플러싱 치안 구멍 뚫렸나…2월 한 달간 강도 71%, 중절도 60% 증가
플러싱 일대에 범죄 비상이 걸렸다. 뉴욕시경 통계에 따르면 109경찰서 관할 지역에서는 2월 한 달 동안 하루에 한 번꼴로 강도 사건(29건)이 발생했고, 평균 두 건의 중절도(Grand Larceny) 사건(56건)이 일어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강도는 무려 71%, 중절도는 60% 증가했다. 무기를 사용해 중범죄로 처벌되는 폭행(Felony Assault) 사건도 15건으로 88%나 늘었다. 단순 절도나 신체적 다툼 등 경범죄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들의 크고 작은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유니온스트릿의 한 미용실에는 백인 남성이 손님을 가장해 들어와 고객들의 주머니를 털어가는 일이 발생했으며, 차를 고의로 파손한 후 주인에게 접근해 수리비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는 사례도 접수되고 있다. 퀸즈북부순찰대 장원준 경관은 “주로 한인 식품점 등지에서 여성들을 상대로 차를 수리해 주겠다며 접근해 돈을 챙기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수리비뿐 아니라 핸드백 등을 훔쳐 달아나기도 해 공공장소에선 낯선 사람의 접근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청소년들끼리 휴대전화 등 소지품을 빼앗는 사건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 과정에서 흉기가 사용돼 강도나 중범죄 처벌이 가능한 폭행 사건으로 분류되고 있다는 것. 109경찰서 대민담당 케빈 오도넬 형사는 “피해 규모가 1000달러 이상이면 중절도에 해당된다”며 “최근 쇼핑몰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서 주민들의 허술한 소지품 관리가 중절도 증가로 이어지고 있으며, 싸우는 과정에서 작은 물건으로 상대방을 쳐도 흉기를 사용한 것으로 간주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뉴욕시 전체 범죄 건수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2월 한 달간 강도는 1.8%, 중절도는 1.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신동찬 기자 [email protected]